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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서 새로생긴 개미지옥 취미가 하나있는데
바로 '사진'이다.
어느순간부터 놀러가는김에 사진을 찍는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위해 놀러가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날씨 좋은날 카메라 없는 외출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라고나할까..)
어쨌꺼나 오늘도 여자친구와 카메라와 함께 데이트가 시작되었고
날씨가 꾸리꾸리한 탓에 심심푸리라는 만화카페에 가보게 되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왜 만화카페 가서 책장이나 실내전경은
하나도 안찍고 나왔는지 모르겠지만...(왠지 식상해서?)
실내 분위기는 상당히 밝고 고급진 느낌이었다.
(전경이 궁금한 사람들은 따로 검색을 해보시길..)
어째꺼나 이 포스팅의 주제는 만화카페가 아닌
그 카페에서 찍은 사진들이니 왜 만화카페에 대한 정보로서는
도움이 안될것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다.
(카페 느낌이 나는 그라인더와 주전자)
대체로 만화카페내의 인테리어는 만화카페답게
인기 만화캐릭터들의 피규어들로 장식되어있었다.
사실 피규어 종류는 주로 원피스 캐릭터들이 차지하고있었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니 비중이 클수밖에...
작품명 : 쇼트트랙하는 셀
요즘 세대에 드래곤볼이 어떤 만화로 인식되는지는 몰라도
우리 세대에서는 거의 전설아닌 레전드급 만화이다.
위의 피규어는 드래곤볼 캐릭터중 '셀'이란 캐릭터의 2단변신 상태이다.
셀이 변신하기 위해서는 인조인간 17,18호를 흡수 해야하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꽤나 잔인한 변신 과정이 아닐 수 없다.(심지어 산채로 흡수한다)
작품명 : 나한테 눈싸움 절대 못이김
원피스 캐릭터중 매우 좋아하는 캐릭터인 매눈의 미호크
간지 철철 넘치는 포즈로 앉아서 째려보고있다.
특이한 변신상태인 초파의 모습도 있다.
원피스를 보는 독자이긴한데 저런모습이 만화책에 나왔었는지는 모르겠다
(팬들에겐 죄송하다. 원알못이라..)
처음엔 이걸보고 아니 왜 손오공 머리색을 파랗게 해놨지? 라고생각했다.
만약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면 드알못 인증이다.
알고보니 최근 연재중인 드래곤볼 슈퍼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초사이어인 블루 버전의 손오공이다.
그리고 옆의 프리더 역시 슈퍼에 등장하는 골드 프리더라고 한다.
(정말 끈질기게 출연료 받아먹는 프리더)
찍고보니 프리더를 더 잘찍은듯하다.
그리고 포토샵으로 옆의 지지대를 지워주면 더 예쁠거 같아서 작업도 해보았다.
(대비도 살짝 더 주었다)
나름 만족스럽다.
매번 악역으로서 패자가 될 수 밖에없는
프리더의 손오공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는 컷이다.
원피스의 에이스(캐릭터 이름이 에이스다)
색칠을 하다 만게 아니라
무장색 패기를 두른 루피의 모습이다.
좀 더 로우앵글에서 얼굴이 잘 나오게 찍었으면 좋았을것같다.
바솔로뮤 쿠마의 꾹꾹이
귀여워 보이지만 맞으면 세상 끝까지 날려보낼 수 있다.
골D로저와 옆의 깨알같은 크로커다일의 모습도 보인다.
작품명 : 0_0
캐릭터 피규어뿐만 아니라 이런것(?)도 소소하게 있었다.
밖에서 비가 와버려서 꼼짝없이 갖힌김에 밥까지 해결했다.
햄 야채 볶음밥인데 개인적으로 좀 심심한 맛이었다.
심심푸리 공간인데 심심한 맛이라니...
심심한 개그였다.
그래도 계란도 예쁘게 구어 올려주니 비주얼은 인스턴트의 느낌이 아니었다.
그렇게 심심푸리에서 4시간을 넘게(사진은 10분도 안찍었다)
보낸 후 비도 그치고 하여 나와보니
흐린날씨지만 그 나름의 매력을 풍기는 꽃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벚꽃은 어떻게 찍어도 예쁘다.
사진찍은날이 4월1일이다보니 봉우리상태인것부터
반쯤 핀것도 있고 활짝 핀것도 있어
벚꽃의 개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사진이다.
나름 삼분할을 지키려 벚꽃을 배치하였으나
아래의 빨간기운과 하얀 배경으로 인해 벚꽃이 묻힌느낌..
비온직후라 이때만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있었으니
비를 머금고있는 꽃의 모습이었다.
마치 봄을 알리는 다큐멘터리속 한 장면과도 같은 모습
(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찍을땐 몰랐는데 가지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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