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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출사를 떠나야 했다. 왜냐하면 날이 좋기 때문이었다.
목적지는 어린이 대공원으로 부산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원이다. 어린이 대공원을 성지곡 수원지라고도 부르는데 평상시 물을 비축해주었다가 비상시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오랜기간동안 리모델링 끝에 개장한 동물원도 있어 가족 또는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있는 편이다.
(어린이 대공원을 찍으려 했으나 찍고보니 자동차 광고st)
가운에 우뚝솟은 회관이 어린이대공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입구부터 핑크핑크한 기운이 느껴진다. 아 참고로 공원은 동물원 빼고는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원 초입부의 모습)
사실 벚꽃구경하러 이곳에 온다기보다 벚꽃도 볼겸 피톤치드도 들숨날숨 할겸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있느라 허약해져가는 다리에게 산책도 시켜줄겸 그렇게 겸사겸사 오는편이다.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계곡이 나타난다.
조금 더 올라가면 댐과 함께 저수지가 나오는데 저수지는 진한 녹색 빛이 감돌아 엄청 깊은 느낌이 나는데(실제로 수심이 꽤 깊다) 요즘엔 주변에 잘 꾸며놔서 괜찮은데 어릴적엔 뭔가 악어라도 나올것같은 살짝 무서운 느낌이었다.
다른방면에서 본 저수지의 모습이다. 물색이 왜이렇게 녹색 빛이 띄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더워도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고싶지는 않을것같다.
1885년 프랑스에서 설립되었으며 영화 '택시'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자동차 제조회사 '푸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푸조나무.
역사가 깊은 공원답게 공원 초입부터 키큰 나무들이 빼곡하게 있다. 혹시라도 이 사진의 위치가 궁금하다면 그냥 공원내 산길 어디든 고개를 올려다 보면 된다.
댐위로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있는데 그 위에서 찍은 모습이다.
유독 이곳에선 저수지를 향해 뻗어있는 벚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조경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심은건지 원래 물을 향하는게 본능인건지 그냥 우연인건지 잘 모르겠다.
저수지 한가운데 위치한 수상새집.
어린이대공원은 1년에 한두번 오는편인데 올때마다 조금씩 리모델링 되는 느낌이다.
저수지에는 은근히 많은 생물들이 보이는데 그중 하나인 잉어의 모습이다. 저수지 주변을 걷다보면 나오는 한 다리 밑에 모여있는데 사람들이 구경하고 먹이를 주고 있기때문에 누구든 다리를 지나갈때면 딱히 팻말이 없어도 밑에 잉어가 있다는걸 알 수 있다.
백목련도 은근히 많이 보인다.
가지런히 피어있는 이름모르는 노란꽃
쏟아지는 물을 보면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초고속셔터
문제 : 위 사진 중 오리는 몇마리일까요?
저수지 한켠에 마련된 휴식공간
눈으로 볼 땐 예뻐서 셔터를 안누를 수가 없게 만드는 벚꽃이지만 눈으로 본만큼 담아내지 못해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까마귀 무리가 있어 나는 모습을 담고싶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그나마 정상적으로 찍힌 까마귀의 모습.
예전 놀이동산(놀이기구가 있던곳)이 없어지고 어린이 놀이터인 '키득키득'이 생겼다. 놀이동산 시절보다 사람이 더 많아진듯 하다.
저수지를 빙 둘러 걷다보면 '우와' 하고 놀랄만큼 뭔가 느낌있어서 셔터를 눌러보곤 한다. 결과물 또한 매우 놀라웠다.(안좋은 의미로..)
부엉이는 부엉부엉 우는데 왜 올빼미는 올뺌올뺌 울지 않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앞서가는 가족들이 만든 비눗방울을 캐치하고 싶었으나 초점을 못맞췄다.
나가는 길 입구 근처에 있었던 해태 동상의 모습.....오랜 역사가 묻어나는 모습이다. 묵은때를 살짝 벗겨내 주고자 보정해보았다.(깨알같은 절묘한 자체 모자이크 어린이)
여자들의 사진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jpg
나가기전 청소년 문화회관의 광장도 들어보았다. 사진만 보면 광장은 어딨느냐 할 수 있겠지만 암튼 광장이다.
부산항일 학생의거기념탑이 눈에 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부산을 여행할때 둘러봐야하는곳을 정하라면 어린이대공원을 꼭 넣고싶다. 1년 중 어느 때 가도 그때마다 매력이 다른곳이며 한바퀴 둘러보는데 그리 힘들지도 않으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받으면서도 빼곡한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까지 모두 무료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암튼 좋은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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