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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사진찍기/사진찍기위해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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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부산사람들이 더 잘 모르고 잘 안가는 부산의 명소가 있다.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문화마을이 그러한 명소중 하나이다. '난 부산사람인데 잘 아는데? 너만 모르는거임' 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암튼 나는 그랬다. 물론 변호인 개봉이후 얼핏 들은 기억은 있었는데 영도에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섬이지만 육로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네비에 흰여울마을로 검색하지말고 절영해안산책로를 검색해서 노상 주차장에 주차하는게 편하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위 사진을 보면 마을이 있고 그 아래로 산책로가 보이는데 그곳이 절영해안산책로이다. 중간중간 마을로 올라 갈 수 있는 길이 있으니 산책로를 둘러보고 올라가면 좋다. 



사실 이날은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높았던 날인데 생각보다 하늘이 맑은 느낌이라 좀 당황했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미세먼지보단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을수록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하늘이 맑다고 해서 미세먼지가 없을거라 생각해서는 아니된다는 교훈을 남긴다.



미세먼지가 시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데 왜 뿌옇게 보이냐 하면 사실 꽃가루와 황사도 심한 날이었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하고싶다.



산책로의 초입부분이다. 지금보니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뭔가 좋은 뷰가 나올것 같은데 왜 그걸 이제야 생각해냈는지는 의문이다. 아무래도 그날의 황사가 시야뿐만 아니라 내 판단력까지 흐려놓았나보다 라고 말하면 뭔가 시적인것같으면서도 좋은 변명거리가 될듯하다.



산책로 초입부분에는 바로옆에 자갈로된 해변도 있다.






산책로가 더 길게 이어져있지만 마을로 올라갈 기회가 언제 또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슬슬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계단이 꽤 좁고 가파르다.



그리고 높다.



올라와보니 뷰가 한층 시원해졌다.






마을로 올라와서 가까운거리에 포토존으로 보이는곳을 발견했다. 개인적으로는 포토존에서 인물사진 찍는것보다 포토존의 모습을 찍는것을 더 좋아한다. 포토존은 예쁜데 거기에 인물이 들어서서 포즈를 잡고 찍는순간 '흔한 관광지 풍경.jpg'가 되버리는 느낌이라.. 물론 찍기나름이긴하다.




포토존 바로 밑의 벽면에 마을의 로고가 보인다. 그러고보니 감천문화마을도 이곳도 '문화마을' 이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오히려 타지역 사람들은 나중에 헷갈려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지개 계단이라는 팻말이 보이는데 공사중이었다.



영화 변호인의 명대사.. 글귀만 보아도 영화속 장면과 함께 송강호의 음성이 들리는듯하다.



故김영애의 가슴짠한 명대사도 보이는데 이 대사들이 붙어있는 집이 흰여울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다. 



집 안에서 찍으면 창틀이 액자가 되어 한폭의 그림이 만들어진다.



마을 곳곳에는 장미가 유난히 많았는데 뭔가 의미가 있을것 같아서 검색해보았지만 별다른 이유는 없는듯하다.



혼자 우울한 갈매기

바로옆엔 깨가 쏟아지는 커플 갈매기




느낀점

사진을 봤을때 몇가지 포인트를 봐두고 갔었는데 직접가서보니 포인트가 따로 필요없이 어디서든 멋진 풍경을 눈이나 사진에 담을 수 있었던것같다. 그리고 감천문화마을에 갔을때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었는데 그에 비하면 흰여울문화마을은 매우 한산한편이었다. 감천문화마을이 워낙 유명세를 타서그렇지 관광적으로는 결코 꿀리지 않았는데 말이다. 사람에 치이는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흰여울마을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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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야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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